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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벨상 얼마 전 2022 아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https://youtu.be/DQkZVPU2txg 올해는 Dennis Sullivan 선생님께서 수상하셨다. for his groundbreaking contributions to topology in its broadest sense, and in particular its algebraic, geometric and dynamical aspects 요즘 공부하고 있는 것들 중 Sullivan 선생님께서 작업하신 결과들이 많아서인지, 괜스레 반가웠다. 2주 전 Stony Brook에 있는 Simons Center for Geometry and Physics에 학회 들으러 갔을 때 Sullivan 선생님을 뵈었기도 했다. 2020년에는 Gregory Mar..
반년 정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 시작한 지 정확히 반년이 되었다. 한 해중 보낸 시간이, 그 해 남은 시간보다 많아지기 시작하는 날이다. 반년 전 그날처럼, 우리는 근처 치킨집에서 치킨과 감자튀김, 만두를 포장해 맥주와 함께 먹었다. 그날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솔직히 고백하였다. 오늘은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덕인지 반년동안 참 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함께했던 첫 뉴욕 여행도, 균형이의 추억이 녹아있는 시카고에 함께 갔던 것도, 연애 전 함께 가려다 못 갔던 보스턴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갔던 것도, 균형이의 생일을 맞아 최근 다녀온 뉴욕도. 그리고 당연히, 뉴헤이븐에서 함께한 많은 순간들도 떠오른다. 연애 첫날 어색함이 묻은 채 베이글을 픽업해 Science hill에 올라 함께했던 점심은..
스쿼시 시작! 오늘 처음으로 여자친구랑 스쿼시를 치고 왔다. Yale에 스쿼시 코트가 있어서 너무 좋다. 처음 해보는 거라 초반에는 살짝 어색하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 엄청 재미있어서 한 시간 반이나 했다. 여자친구랑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 감사하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니 그 순간마저 너무 소중하고 좋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스쿼시도, 이것저것도 많이 할 것이다!!
박사과정 동안 고민하고싶은 방향 지난 포스팅에서처럼, 2021년 12월에 박사과정 자격시험을 치렀고, 2022년 1월 10일을 기준으로 모든 과목을 통과했다는 안내를 받았다. 생각보다 일찍 통과하게 되어서 뿌듯했고, 여자친구에게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는데 이틀 3일동안이나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여자친구가 방금 보더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라면서 한번 더 말해줬다 ㅋㅋㅋ 댓글로 한번 더 해줬다 ㅋㅋㅋㅋㅋ) 고마운게 이뿐만이겠냐만,,, 아무튼 퀄도 이제 끝났으니, 아마 미국 운전면허시험 말고는 더 이상 내 인생에 시험이란 없으리라 장담해본다. !!! 퀄이 끝났으니 CV 등 곳곳에 이제 Ph.D. Candidate임을 기록해 두었다. 이후 Oh 교수님께 박사과정 지도를 부탁드리는 메일을 보냈다. 박사과정 입시를 시작할 때..
박사 자격시험을 봤다. (Qualifying Exam) Yale에서의 첫 학기가 끝나고, 최근에 퀄(Qual)이라고 불리는, 박사 자격시험(Qualifying Exam)을 봤다. 퀄은 박사과정 학생이라면 (아마도) 학과, 학교에 무관하게 꼭 통과해야 하는 시험인데, 학교, 학과마다 퀄을 보는 시기나 방법이 다양하다. 수학과의 경우 크게 아래의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다. 특정 과목 필기시험 특정 과목 구두시험 지도교수 혹은 committee와 조율하여 논문 리뷰 발표 혹은 구두시험 Yale의 경우 첫 번째 방식으로 퀄을 본다. 내가 알기로 Harvard도 첫 번째 방식으로 퀄을 보고, Caltech은 두 번째 방식, MIT와 UChicago는 세 번째 방식으로 퀄을 본다. 나는 필기시험에 약한 편이라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결과와 무관하게 조용히 앉아서 정..
나같은 사람이 수학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Bill Thurston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수학자 중 한 명이다. Mathoverflow에 "나 같은 사람이 수학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고, Bill Thurston의 이에 대한 답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 중 하나이다. 평소에 틈틈이 반복해서 읽어보기도 하고, 공부나 연구하다 턱 막혀 밝지만은 않은 생각이 들 때도 읽어보고는 한다. 꼭 수학이 아니더라도 공부나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다 딴짓도 좀 하고 싶기도 하고 마침 생각도 나서, 글 말미에 번역을 남겨본다. https://mathoverflow.net/questions/43690/whats-a-mathematician-to-do What's a mathemat..
2021 날짜에 걸맞게 진부한 제목으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오늘 12월 31일, 그러니까 올해 마지막 날이다. 한 해를 돌아보니 미국에 오기 전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박사 입시를 마쳐서 Yale에 오게 되었고, 그 이후엔 출국 준비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오랜 시간 일상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8월 초 미국에 도착해서 몇주간은 편하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었고, 무엇보다 혼자 방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보니 연구하는 것도 썩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몇몇 교수님들을 만나 뵙고 나니 다시 잘 시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사람들하고 생각 나누면서 연구하는 것이 잘 맞나 보다. 9월을 기점으로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여기에 담기엔..
여덟 번째 논문 최근에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하나 더 마무리했다. 관련 토픽을 공부하면서 종종 궁금해했던 질문인데, 답을 하게 되어 기쁘다. https://arxiv.org/abs/2112.13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