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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유학생활

학과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되었다.

Yale은 내일부터 학기가 시작된다. 개강 전 이것저것 하며 지내던 중 어제 학과 교수님께 이메일을 받았다. 제목이 GT seminar invitation이라서 세미나 들으러 와~ 하는 것인 줄 알고 메일을 열었는데, 연사로 초청하는 이메일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그렇겠지만, Yale 수학과는 각 분야별로 정기적인 세미나가 있다. GT seminar는 Geometry and Topology라는, 기하학 및 위상수학 분야의 세미나이다. 연사를 초청하여 연사가 본인의 연구를 설명하는, 그런 행사이다. 청중에 제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는 학과 구성원들(교수, 연구원, 학생들 등)이 청중인 것 같다.

아무튼 나로서는 어떤 (연구)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된 것은 두 번째이다. 이번엔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첫 번째 초청은 zoom으로 했어서 대면으로 세미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는 칠판 앞에서 판서하면서 발표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잘된 일이기는 하지만, 나의 악필이 걱정이기는 하다. 그래도 사람들과 꾸준히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발표할 수 있다는 것과, 설명 속도와 사람의 사고 속도를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굉장히 영광스럽다. 사실 내 연구를 설명하는것도 설명하는 거지만, 내 연구를 누군가가 들어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더욱이 그렇다. 3주 정도 후에 내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사실 아직 어떤 논문을 가지고 발표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내 논문은 크게 네 카테고리로 나뉘는 것 같은데, 두 개 정도로 간추려 두었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Yale GT seminar에는 참석해본 적이 없어서, 일단은 이번 학기 첫 세미나에 참석해 들어보고 결정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첫 세미나가 나거나 내 직전이면 좀 걱정이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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