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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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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morning 나는 썩 계획적인 인간은 아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적당한 큰 그림은 그리고 살지만, 매 순간순간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며 살지는 않는다.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을 상황을 피하기 위함일 수 있고,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고민해서 하나의 계획을 세우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적어도 내일 뭘 먹을지 정도는 계획하는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꾸준히 좀 실천하려고 하는 것은 아침에 일찍일어나기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규칙적으로 살기다. 나는 일찍 잠에 드는걸 잘 못한다. 하루의 정의를 잠에서 깼을 때부터 잠에 들기까지로 한다면, 나의 하루를 지금 마쳐도 되는가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잠에 들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자는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일어나는 시간도 점점 늦어진다. 친구가 Super morning을 한다는 ..
속초와 New Haven 얼마 전에 Yale에 Minsky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New Haven에 대해서 여쭈어봤다. Minsky 교수님은 New Haven은 작고, 평화롭고, 바다도 있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셨다. 뉴욕도 2시간이면 가니, New Haven에 산다고 해서 고요하게만 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Minsky 교수님의 묘사를 듣자 마자 속초가 떠올랐다. 속초도 작고, 평화롭고(?), 바다도 있다. 그리고 서울까지도 2시간이면 간다. 오늘 갑자기 이게 생각나서 Google maps를 켜봤다. 비슷한 축적으로 두 도시를 보니, 정말 비슷해 보인다.
Attitude 시간이 지나고 무언가에 매진할수록 점점 더 강하게 드는 생각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나의 명민함보다는 태도, 사고방식 등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말로 쓰니 다 다른 느낌 같아서 그냥 Attitude라고 하겠다. 어린 시절에는, 당장에 학부 2~3학년쯤 까지도 이런 생각은 들지도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잘하면 그건 내가 잘해서 그런 거고, 또 공부를 하면서 접한 잘하는 사람들은 아주 영리하고 뛰어난 면만 보였기 때문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것에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스스로가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돌아보니, 딱히 내가 똑똑하거나 영리해서라기보..
내 소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내 소개를 간략히 해보고자 한다. 나는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21년 2월에 KAIST 수리과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21년 8월부터 미국에서 수학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격한 학교 중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는 아니지만, 아마 Yale University에서 공부하게 될 것 같다. 고등학교는 강원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시간을 굳이 기록하자면, 아래와 같다. 자세한 사항은 내 개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Mar. 2015 -- Feb. 2021, B.S. in Mathematical Sciences, KAIST Mar. 2017 -- Dec. 2018, Left the school due to my mandatory military service M..
Tistory 블로그를 만들었다. Tistory 블로그를 만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마음이 갔다. 최근에 Github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blog 탭을 따로 만들까 말까 고민을 살짝 했었는데, 그때는 그러다 말았다. 며칠 후 학부는 졸업이고, 유학 지원했던 결과는 꽤 나왔다. 사실 2월 2일에 처음으로 합격을 받았는데,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 중 하나에서 합격을 준 덕에 마냥 다 끝난 기분이었다. 이전에는 그저 학교에 누가 있는지, 어떤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 위주로 보았다면, 요즘에는 보다 현실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 있다. 예를 들어 Qual 시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교가 위치한 곳은 어떠한 곳인지 말이다. 덧붙여서 근 2년간 연구하며 머릿속에 벌여두었던 생각들도 다듬고 있다. 졸업이라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