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32)
프로젝트 관리 툴 - Notion 생산성 앱 중에 Notion이라는 앱이 아주 유명하다. 여러 프로젝트나 일정 등을 기록, 관리하는 용도이다. Web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Desktop App도 있다.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어제 교수님과 친구와 함께 작업한 논문을 어디에 투고할지 이야기하던 중, 또 다른 논문을 어디에 투고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았어서 바로 Notion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처음엔 어려워 보였는데, 이것저것 건드려보니 아주 편하고 좋았다. 우선 진행한/진행중인/계획중인 연구주제들을 좀 정리해 보았다. Keywords나 Status, Journal과 같이 특정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은 분류해둘 수 있어서 편리한 것 같다. 나는 Significance와 Feasibility, 주요 질문, 키워드..
편도 비행기 뉴욕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를 예매했다. 박사과정 유학을 떠나는 첫 발걸음이 될 예정이다. 국제선 편도는 처음으로 예매해본다. 기분이 묘하다. 이제 진짜 떠나는 건가...
KAIST/유림공원 산책 기숙사에 살 때는 딱히 산책이란 것을 안 해본 것 같은데, 작년 봄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꾸준히 산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숙사에 살 때는 캠퍼스 내에서 이동할 일이 많아 자연스레 걷게 되었지만, 모든 것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와중에 나는 자취를 시작하며 굳이 신경 쓰지 않으면 방에 가만히 있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취방은 KAIST 캠퍼스 바로 옆 어은동 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갑천이라는 작은 강을 건너면 유림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나는 주로 유림공원과 KAIST 캠퍼스를 산책하고는 한다. 특히 KAIST 캠퍼스는 건물들 사이가 멀고, 또 평지라 산책하기 좋은 것 같다. 며칠 전 날이 너무 좋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벌써부터 초록초록해지기 시작하나 보다.
봄이 가기 전 향긋한 미나리 볶음밥 어릴 땐 채소를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향긋한 채소들을 즐겨먹게 되었다. 영화 때문은 아니고, 특히 올해 봄이 되고 나서 미나리를 많이 먹었는데, 고기와 함께 먹으면 그 향긋함이 멋진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최근에 KAIST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꽤 발생하면서, 연구실을 당분간 가지 않게 되었다. "오늘도 방에만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미나리 생각이 나서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그렇게 오늘의 저녁 메뉴는 향긋한 미나리 볶음밥이 되었다.
수리과학과 뉴스레터 기고 - 연구에서 얻은 소중한 가치 얼마 전 KAIST 수리과학과 측에서 학과 뉴스레터에 글을 기고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KAIST에서는 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프로그램, 즉 URP 프로그램이라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연구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많이들 URP의 P가 Program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는 하다. 나는 2019년 여름학기를 시작으로 6개월짜리 URP 프로그램을 2회 참여했고, 아직까지도 같은 연구그룹에서 교수님께 지도받으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나의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일종의 수기를 써달라는 연락이었다. 아무래도 수학과 학생들이 타과에 비해 URP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들에게 URP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독려하는 취지로 연락..
일반고등학교 과학의 날 특강을 맡았다. 가까이 지내던 선생님의 제안으로 모 고등학교의 과학의 날 특강을 맡았다. 일반계 고등학교이기는 하지만, 과학중점학교라고 한다. 2시간씩 2회, 총 4시간짜리 강의를 하게 되었다. 어렵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니 내가 하고싶은걸 무작정 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진부한 이야기나 하고 싶지도 않다. 그 학생들도 (자의든 타의든) 4시간 동안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들어야 할 테니 말이다. 마침 과학의날 특강이니 우선 내가 공부하고 있는 수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려고도 하고, 마침 또 학생들이 접하는 강연자 중 젊은 축에 속할 것 같으니, 적당한 진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전자의 경우 그냥 적당히 직관적인 이야기들 위주로 하면 될 것 같긴 한데, 후자의 경우 선을 잘 지켜야 할..
오랜만에 만난 친구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고등학교 때 물리 동아리도 같이 하고 대학 가서도 나름 꾸준히 연락하며 지냈는데, 직접 만난 건 꽤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 봐야 몇 달 정도이기는 하지만. 군 복무를 거의 마쳐가는 시점에서 휴가 차 대전에 놀러왔다고 한다. 나는 전역할 때 전역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많았었는데, 이 친구도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공감의 말을 건네었다. 석사 후 박사 유학을 생각한다고 한다. 어릴 때 연이 닿은 친구들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나는 친구들이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이런 "다양성"을 느낄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 아주 기분 좋게 듣고는 한다. 뿌듯함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지만, 뭐라 말해야 할지 잘 모르..
[번역] 학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태도학계에 대한, 덜 알려진 몇 가지 진실: 박사과정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수년 전 Facebook 타임라인에서 아래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대충 이야기해서 "학자로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중요한 태도"를 기술하고 있다. 각잡고 한번 번역해 본다. 솔직히 말해서 아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박사과정이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는 것과, "박사과정을 시작하기 전 충분히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많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또, 아래에서 지적하는, 박사과정 시작 전 학계에서의 삶에 대해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사항들이 모두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그 정도와 묘사에 대해서만 조금 동의하지 않는 면이 있을 뿐이다. 거의 대부분의 한국 고등학생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주 많은 수의 (특..